안동에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체인형 빵집이 없던 시절 맘모스 제과는 유일한 대형 빵집이었고 시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곳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였어요. 저도 친구들과 시내에서 만나면 이 곳에서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수다떨고 그랬어요.
그 당시 빵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빵집이 많이 없던 시절에는 비교 대상이 없으니 진짜루 맛있는 빵이다 라는 인상을 받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세월이 흘러 흘러 이 곳이 뭐 전국 3대 빵집이다,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가 되었다 그러면서 엄청 유명세를 떨치고 있더군요. 솔직히 저로서는 거기가 그렇게까지 특별한 빵집이었나? 그냥 빵집이었는데 싶었거든요.^^
뭐... 옛날에도 식빵,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빵 정도의 종류들이 있는 집 근처 빵집과는 다르게 특이하거나 색다른 맛을 가진 빵 종류들이 있었고 그런 종류의 빵 맛을 보러 일부러 찾기는 했었죠. 그래도 정말 명물 빵집이야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말이죠.
빵집 내부입니다. 옛날엔 영어가 쓰여진 벽쪽이 계산대였는데 위치가 좀 바껴 있네요. 유명세를 타면서 이 좁은 빵집이 미어터질 정도라니 놀라울 뿐입니다.
맘모스제과의 베스트 빵 중에 하나인 크림치즈 빵입니다. 솔직히 제 입맛에는 파리바게트의 크림치즈 빵이랑 비슷한데 뭐가 그리 특별한지 잘 모르겠네요.
두 번째 베스트 빵인 유자 파운드 입니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거라서 직접 구매해서 먹어봤습니다. 하나에 13,000인데 비싸다 느꼈습니다. 파운드 빵에 설탕이 살짝 입혀져 있는데 제 입맛에는 무지~~~~~하게 달았습니다. 에고.... 커피랑 마시니 커피가 써 지면서 파운드는 조금 덜 달게 느껴지더라구요. 파운드가 원래 이렇게 맛이 단 빵인가요? 암튼, 우리 나라 사람들 입맛이 달달한 빵을 좋아하나 봅니다. 저는 너무 달아서 별루이던데 왜 베스트 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마카롱이 너무 달아서 싫어하는데 마카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 것도 입맛에 맞을 것 같네요.
사실 안동이 고향인 저로서는 고향의 빵집을 참 거창하고 좋게 포장해서 소개하고 싶었으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특별한 빵의 느낌은 아니네요. 그렇다고 빵이 맛이 없는 건 아닙니다. 단지 전국 3대 빵집의 타이틀이 과연 맞을까 의문이 든다는 거죠.
대전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는 저두 정말 인정하거든요. 가끔 생각이 나서 대전 갈 때마다 들러서 사가지고 갈 정도예요.
그러나 안동의 맘모스는... 글쎄요.... 저는 좀 애매하네요... 제가 빵 맛을 볼 줄 모르는 가 봅니다. (- -;;)
게다가 대전 성심당의 체계화 되어 있고 질서 잡힌 시스템에 비하면 이 곳은 손님이 많을 때 빵을 골라서 계산해서 포장하기까지 정말 인내심을 시험받게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불친절함은 덤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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