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남해라는 작은 도시에 뭐 볼 것이 있겠어? 하고 떠났는데 막상 남해는 너무나 예쁜 곳이었어요. 바닷가 풍경도 이쁘고 그 곳에 자리잡은 마을들도 참 아름다웠어요.

 끊임없이 밀려드는 관광객들만 아니라면 여기에 살아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그 중에서 안보고 가면 섭섭한 곳이 바로 독일마을입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정착을 위해 남해군에서 지원해준 곳인데 어째 편안한 주거 생활보다는 그냥 테마 관광지로 전락한 분위기와 실제 이곳에 살고 계시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도 얼마 되지 않은 듯 한 것이 조금 씁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을 자체는 정말 예쁘더라구요 ^^ 

 대부분 펜션을 겸하고 있으니 이 곳에서 숙박을 해도 좋긴 하지만 방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더군요.

일단 마을 전경부터 둘러 보세요~~

 

 

 

 독일 마을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저녁에는 독일식 수제 맥주와 소세지를 맛 볼 수 있고 낮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등을 팔더라구요.  단, 저녁 7시 이후에는 장사를 안 하더라구요. 쩝...... 참고하세요.

 

 

 

 사실, 독일 마을이 몇 가구 안되고 군데 군데 아직 공사중인 곳도 있고 영업을 안 하는 곳도 있고 음식점도 3군데 밖에 안 되어서 그냥 독일식으로 지어놓은 펜션단지를 둘러보는 기분이었으나 집들이 일단 예쁘기는 하다는 점. 그리고 사람들이 참 많이도 찾아온다는 점.  연휴에 사람들이 몰리면 좁은 도로를 통해 이 곳까지 진입하기 무지~~하게 오래 걸린다는 점.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관광객들이 몰릴때는 교통체증으로 오고가도 못한다는 웃지못할 단점도 있답니다.

 

 

 저희가 묵은 집입니다. 그림같이 예쁜 집이죠?

 1층은 주인 부부가 기거하고 2층을 펜션으로 쓰시는데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셨더라구요. 워낙 방이 없어서 독일 마을내 숙박을 포기하려던 차에 이 집이 마침 방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1층에 주인부부가 생활하니 놀러가는 입장에선 왠지 조용히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같은 게 있어서  빈 방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 부부가 아주 친절하게 잘 해 주셨고 게스트가 저희 부부밖에 없던 터라 조용하게 잘 쉬고 왔습니다.

 남해 독일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아침 일찍 가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오도가도 못하고 정말 장난 아니니깐요.  마을이 워낙 예뻐서 한 번은 가 볼만 합니다.

 그러나 마을 내에서의 숙박은 그다지 비추입니다.

 주변에 편의시설들이 마땅치 않고 연휴 성수기때는 새벽부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아~~주 시끄러우니깐요.  저는 이 곳에 사는 주민들도 보기와는 달리 그림같은 집에서 평화로운 삶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

 

 

Posted by 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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