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불고기가 그렇게도 유명하다고 해서 마침 인근을 지나가다 들린 식당입니다. 원래 손님들이 많은 곳인지 아님 얼마전 "수요미식회" 에서 소개가 되어 더 유명세를 타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토요일 점심시간에 들린 이 곳은 완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당의 화분들이 참 예쁘죠? 잘 가꿔진 앞마당 만큼이나 음식도 정갈했으면 바라며 들어갔어요.
아래 사진 왼쪽에 악보 받침대 보이시죠?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을 때 여기다 순서대로 대기자 이름과 인원수을 적어 놓으시면 자리가 날때 이름을 호명해 줘요. 그러면 들어가시면 되는데 그때 테이블 번호표를 주더라구요. 그러면 종업원들이 그 번호표 테이블로 안내 해 주더라구요. 저희 앞에 대기자 12팀이 있었는데 2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빨리빨리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식당 내부에도 꽃이 활짝 핀 화분들이 곳곳에 있고 무엇보다 한옥 집이 참 넓고 깨끗하더라구요.
테이블 번호표를 받고 안내 받아 가면 순식간에 테이블을 인원 수 대로 세팅해 주더라구요.
그 유명하다는 기와집 불고기 입니다. 4인분을 시키면 이렇게 석쇠에 두 번 시간 차를 두고 나오더라구요. 과하지 않은 양념에 적당한 불맛까지. 저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맛이에요.
육회입니다. 한 접시에 25,000인데 처음에는 양에 비해 비싸다고 느꼈으나 그 맛은 정말 예술이었어요. 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아주 딱이더라구요. 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다는 표현이 이런거구나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은 불고기 보다도 이 육회에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비싼 만큼 한 상 잘 먹고 나왔다는 느낌은 충분히 들었습니다.
식당이 잘 꾸며져 있어 예쁘고 실내도 정갈하고 깔끔하더라구요. 음식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식당에 손님들이 밀어닥치고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일하는 사람들도 정신없고 손님들도 정신없고 그러다 보면 음식이나 서빙이 허술해 지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는데도 일하는 사람들의 손발이 척척,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전혀 음식을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손님들이 많으면 직원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시켰는데 늦게 나오고 중간에 누락되고 한 참을 기다려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러고 나서도 음식을 제대로 먹기까지 한 참이 걸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음식도 훌륭했고 서빙도 제 때 타이밍 맞춰서 후식까지 착착 나와 주니 엄청 감동이었습니다.
유명하다고 소문난 맛집들 실제로 가보면 음식에 실망하거나, 서비스에 실망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언양에 들리게 되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물론 주말을 피해서 가신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더 좋으실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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