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곳곳에 호수와 저수지가 많은 곳이에요. 그 중에서 반곡지라는 곳이 최근 데이트 코스로 자주 언급이 되어서 한 번 가 보았습니다.

 하정우 주연의 영화 "허삼관" 을 보신 분들은 주인공이 매혈을 하기 위해 가는 도중 호숫가 인근에서 물을 먹는 장면을 기억해 보세요. 그 곳이 바로 여기 반곡지 입니다. 그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 왔다니 영화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반곡지는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사실 위치도 정말 시골이구요 한마디로 시골의 물을 대기 위한 저수지죠.  주차장 시설은 정비를 해 놓았지만 근사한 유원지 같은 그런 편의 시설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 좌측에 쭉 들어서 있는 왕버들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광이 너무나 예쁘거든요, 아마도 사진 찍기 열풍이 일고 나서 더 인기를 끈 듯 합니다.

 

 처음 방문한 저희는 사실 반곡지가 아래 사진의 데크에서 부터 한 바퀴 빙 둘러서 볼 수 있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데크가 조금 가다가 끊기고 난데없이 과수원부지로 들어 서더니 경사가 급한 산길로 들어서게 되더라구요.

한 바퀴 빙 둘러서 볼 수 있게 만든 것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왕버들 나무들 보면서 사진 찍으실려면 그냥 좌측편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게 상책일 듯 합니다.

 

 아까 말한 산길이에요. 길이 좁고 경사도 급하고 미끄러지면 그대로 저수지로 떨어지겠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는 절대 이 길로 들어서진 마세요.

 

산길을 헤치고 우여곡절 끝에 좌측편으로 왔어요. 여기서부터가 그 유명하다는 곳인가 봅니다. 왕버들 나무들이 쭉 들어서 있는데 그 날 날씨까지 화창해서 정말 예쁘더라구요.

 

 

 말그대로 왕버들나무예요. 굉장히 오래 된 것 같아요. 나무 둘레를 좀 보세요. 나무의  생명력이 정말 놀랍죠?

 

 여기저기 예쁜 곳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게 다야? 하고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Posted by 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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