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가는 길에 시간이 좀 남아서 경주시내 가까이서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 몇 곳 다녀왔습니다.  먼저 노서리 고분군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녀간 날이 3월 25일이니까! 지금은 꽃들이 더 많이 피었을 것 같네요!

 

 

경주 노서리 고분군]은 경주시 노서동 평탄한 지형에 고분이 10기 있어요! 노동리의 봉황대고분과 더불어 그 규모에 있어서 쌍벽을 이루는 제130호 고분을 비롯하여 1921년 우연히 금관이 출토되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한 금관총, 1926년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 6세가 발굴조사에 참여하여 금관이 출토된 서봉총, 1946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 그릇이 발견되어 신라 고분에 대한 연대 추정에 도움을 준 호우총 그밖에 은령총, 쌍상총, 마총 등이 있다.

 

 

서봉총 발굴에 대해서는 전 스웨덴 국왕 아돌프 구스파트 6세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인 1925년 경주역에서 기관차고를 짓는데 매립할 흙이 모자라자 일제는 신라 고분의 봉분 흙과 자갈을 공사장에 보내고, 유물은 파보자는 생각으로 고분을 파헤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발굴 책임자인 조선 총독부 촉탁 고이즈미는 1926년 10월 드디어 목관을 발견하였는데요! 이때 일본에는 스웬덴 아돌프 구스타프 6세가 신혼여행 차 황태자비 루이즈 마운트배튼과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구스타프가 고고학에 조예가 깊다는 것을 알고 구스타프에게 신라고분 발굴에 참가하기를 부탁하였어요! 이를 수락한 구스타프는 10월 9일 관부연락선을 타고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10월10월 새벽 경주 토함산 일출과 불국사를 구경하고 경주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장중한 종소리도 감상하였습니다.

 

 

 

구스타프 6세는 10시에 노서리 발굴현장에 도착하여 발굴 작업을 지켜보고 금관을 덮고 있던 흙을 직접 걷어내었습니다. 그러자 1500년 전의 금관이 나타났어요! 그날 저녁 구스타프가 경주 최부자댁의 고풍스런 99칸 저택에 머물며, 한식 식사를 대접받는 자리에서 일본관들이 이 고분의 명칭을 스웨덴을 지칭하는 "서전총"이라 명명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스타프는 정색을 하면서 "천년의 찬란한 신라의 왕실무덤을 모둑할수 없다. 왕관에 봉황새 문양이 있으니 봉황대로 하면 어떨까?"라며 사양하였답니다. 이에 머쓱해진 일본 관리가 "그럼 서전의 서자와 봉황의 봉을 따 서봉총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경주 노서동 고분군에는 사진에서처럼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경주 시민들이 산책을 나온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경주 노서리 고분군에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집도 있습니다.

 

 

경주 노서리 고분군은 제가 찾아갔을 때는 아직 잔디와 새싹이 나기전이어서 다소 황량하였지만, 4월달에는 벚꽃등이 만개하여 연인끼리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로 경주에서 가볼만한 데이트코스입니다.

[경주 노서리 고분군 약도]

 

 

경주 노서리 고분군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경주고속터미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찾아가시기에 어려움은 없구요! 차량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는 경주터미널 맞은편 형상강 둔치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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